단체활동 | 당대표에 따라 바뀌는 ‘공당의 도리’
20-11-05 13:36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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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인 2015년 10월 경남 고성군수 재선거 유세 현장에서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 전임 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가 되는 바람에 치러지는 선거”라며 “그랬으면 새누리당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떻게 책임집니까? 후보 내지 말아야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에서는 이번 재보선에서 우리당 귀책사유로 치뤄지게 된 그 지역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또한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015년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는 당헌 96조 2항을 만들었다.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공정과 정의’를 내세웠다.
그러나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지난 29일 의원총회에서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라며 위의 당헌 조항을 사실상 무효화하는 개정안을 전당원 투표에 부치겠다고 했다. 당연히 압도적으로 통과되었다. 내년에 예정된 서울 부산 시장 재보선에 후보를 내기 위함이다.
이에 야권은 일제히 비난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공당의 도리’를 언급한 민주당 이 대표를 향해 “해괴한 말”이라며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전형”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4일에도 부산을 찾아 내년 4월 보궐선거와 관련, “후보를 내서 부산의 미래 비전을 놓고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라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대표에게 묻는다
“2015년 재보선에서 자기 당의 귀책사유로 후보를 내지 않은 문재인 당시 당대표는 ‘공당의 도리’를 저버렸다는 뜻인가?”
“민주당은 당대표만 바뀌면 ‘공당의 도리’도 바뀌나?”
참으로 말 바꾸기의 명수이고, ‘정의’와는 담 쌓은 민주당이다.
‘부끄러움은 잠시, 행복은 영원’이다.
결과만 좋으면 과정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진보를 외치고 정의로운 척 하는 민주당의 참모습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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