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걸그룹 니쥬(NiziU)를 아시나요
21-01-11 10:01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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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에서 가장 핫한 걸그룹이 바로 니쥬(NiziU)다.
니쥬는 9명으로 구성된 아이돌 걸그룹으로 올해 데뷔했다. 그들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도쿄 시부야의 대형 음반매장인 타워레코드의 전면에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있을 정도다.
필자가 이들을 소개하는 이유는 니쥬가 일본 소니뮤직과 JYP가 '니지 프로젝트'로 탄생시킨 걸그룹이기 때문이다. 일본인 멤버를 뽑아 한국식으로 양성하고 한국식 안무와 메이컵 및 의상 등 모두 한국식으로 탄생시켰는데,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즉 사람만 일본인이고, 생김이나 퍼포먼스는 한국산이다.
이는 이제 대한민국의 대중문화가 일본을 넘어섰고, 일본 역시 이를 인정하기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J-POP이 인구 1억3천만 인구를 가진 세계 2위의 시장에 안주한데 비해, 한국은 시장 자체가 작으므로 세계를 대상으로 발전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즉 K-POP은 이제 처음 기획단계에서부터 세계를 대상으로 하므로, 자연히 그 수준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일본에선 니쥬 같은 그룹을 만들 역량 있는 제작자가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불과 30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은 모방과 동경의 대상이었다.
일본의 영화나 음악은 수입이 아예 금지되었다. 그러나 패션이나 화장에선 일본을 무조건 모방했다.
패션 관련된 일을 하거나 배우는 사람들에겐 일본 패션 전문잡지인 유행통신(流行通信)은 필수품이었고, 유행을 좀 아는 젊은 여성들은 NONNO 같은 잡지에 열광해 팔에 끼고 다니곤 했다.
그러나 이러한 양상은 2000년대 들면서 조금씩 바뀌더니, 지금은 일본 의상이나 메이크업을 촌스럽게 보기에 이르렀다. 여기엔 정샘물 등 우리나라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노력도 컸다. 이들은 우리나라만의 특유한 화장법을 개발했고, 드라마 등을 통해 해외에 퍼져나갔다.
일본에서는 3차 한류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즉 음악이나 드라마는 물론 메이크업 패션 음식 등 한류가 일본을 강타하고 있다.
이제 소위 Z세대라고 불리는 1020 세대에게 한국은 "오샤레한 나라"라고 생각한단다. ‘오샤레'는 '멋짐' '세련됨' '근사함'이란 의미의 일본어다.
우리나라 정치도 제발 ‘오샤레' 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문득 든다. ㅠ.ㅠ
갑자기 분위기 깨는 얘길 해서 죄송스럽다.
* 니쥬 홈페이지 https://niziu.com (자동번역기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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