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교육 | 카지노를 털었다!
21-01-11 10:03페이지 정보
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2,114관련링크
본문
영화 중엔 도둑질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종종 있다.
사실 도둑질 자체가 악행이기 때문에 도둑질을 소재로 한 영화는 도덕적 비난을 받기 쉽다. 박물관 그림을 훔친다든가 일반인의 돈을 훔치는 경우다.
그러나 만약 훔치려는 돈이 검은 돈(범죄 수익이나 뇌물 등)이라면 관객들은 즐겁게 관람할 수도 있다.
그중 카지노를 대상으로 한 도둑질이 있다. 아마도 카지노는 범죄나 불법으로 시작되었거나, 돈을 잃은 사람들 입장에선 원망의 대상이기 때문일 것이다.
대표적인 영화가 ‘오션스 일레븐(2002년)’이다.
(우리나라 영화중 대표작으로는 마카오 카지노 금고의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도둑들(2012년)이 있다)
이런 부류의 영화로는 공통적으로 기획자(두목)가 있고, 각 분야별 기술자(전문가)들이 모여 ‘팀’으로 도둑질을 한다. 다만 절대 폭력이나 무기가 등장해선 안 된다. 그 순간 절도가 아니라 강도가 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철저히 준비된 계획 하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각자의 역할을 해내며 삼엄한 카지노의 철통 보안을 뚫고 도둑질에 성공하는 재미를 보여준다.
그런데 이런 영화를 본 한 보안전문가는 영화일뿐, 실제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카지노 보안이나 보관 체계가 그렇게 허술하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제주도에 있는 카지노가 털렸다.
경찰은 7일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사진)에서 현금 145억6천만원이 사라진 사건을 서귀포경찰서에서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넘겨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유력한 용의자는 현금이 사라질 때쯤 함께 자취를 감춘 말레이시아 국적의 재무담당 A(55, 여)씨다. 용의자는 제주 랜딩카지노의 모기업인 홍콩 본사의 임원으로 2018년 카지노 개장 당시부터 금고 관리를 맡아왔다고 한다. 그녀는 작년 말 휴가를 내고 출국해 돌아오지도 않고 연락 두절 상태다.
그런데 도난당한 돈이 현금이므로 그 부피와 무게가 어마어마하다.
모두 5만원권이라고 가정할 때 29만1,200장이다. 291kg으로 20kg 사과박스 15개 분량이다.
누구나 비슷한 상상을 하겠지만 과연 이 사건이 단독범행이라고 생각하긴 어렵다.
하루에 한 박스 정도씩 나눠서 옮긴다는 건 발각되기 쉬우므로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면 내부 또는 외부에 공범과 함께 저질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이 큰 돈을 훔쳤다 하더라도 그대로 해외로 반출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달러로 환전하는 건 액수가 워낙 커서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돈은 현재 국내 어딘가에 보관되어 있거나, 여러 사람 명의로 조금씩 나눠서 해외로 송금했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까진 필자의 추리이고, 경찰이 사건을 잘 해결하리라 믿는다.
다행히도(?) 그 돈은 해외 본사에서 환전을 위해 들여온 돈이라니, 우리나라하곤 관계가 없다.
어쨌든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단언한 그 전문가는 기분일까?
독자들도 사건을 한번 추리해 보시기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전체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