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역시 디자인이 살길
21-01-21 09:33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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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필자는 길을 지나다가 날렵하게 생긴 신차를 봤다.
언뜻 봐서 차 이름은 못 봤는데 꼭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옴직한 외모를 가진 걸로 보아 수입차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다 며칠 후 같은 차종을 가까이 봤는데 차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바로 ‘아반테’였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아반떼의 7세대 완전변경모델을 출시했다고 한다. 이후 월 판매량이 2000대에서 8000~9000대로 반등했고, 7월에는 1만1000대를 넘었다. 즉 디자인 하나 제대로 바꿨더니 판매가 급등하면서 효자 노릇하게 된 것이다. 아반테는 최근 수 년 간 해마다 판매량이 줄어왔었다.
디자인에 대해선 각자의 개성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지만, 필자는 그동안 한 번도 현대기아차의 디자인이 좋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대개 무난하거나 어떤 경우엔 괴팍하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다. 심지어 정면이 사람으로 치면 눈이 찢어지고 튀어나온 모델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현대차 7세대 모델들은 모두 파격적이고 신선하다. 각각의 개성이 넘치면서도 아이덴터티가 있다. 그중 아반테는 필자의 마음에 쏙 들었다. 다른 사람 눈엔 몰라도, 필자의 눈엔 그랬다. 20년 넘게 구식 소나타를 몰고 있는 필자도 새로 구입하게 되면 아반테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사실 차를 구입할 때 성능이 비슷하면 디자인을 보게 된다.
그동안 세계 시장에서 분전했지만 디자인에서만큼은 별로 주목 받지 못했던 현대기아차가 이번 새로운 모델로 시계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게 되길 기대해 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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