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교육 | 신문지, 귀하신 몸으로 변신!
21-01-29 09:44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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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깜짝 놀랐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신문지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깨끗한 새신문지 11~13kg에 5~6천원 정도한다. 포장 등의 용도로 사용한다. 필자 어렸을 때 강냉이와 바꿔 먹던 것과는 다른 차원이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까지만 해도 발에 차이는 게 신문지였다.
지하철 탈 때도 무가신문을 집는 건 필수였다. 그걸 모아다 폐지로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
신문지가 흔하니까 신문지 활용법도 많았다. 우선 배달음식 먹을 때나 집에서 김장 같은 음식을 만들 때엔 가장 먼저 신문지를 바닥에 쫙 깔았다. 또 과일이나 채소 보관은 물론 창문 청소 혹은 젖은 구두나 운동화 보관할 때도 늘 신문지였다. 여기에도 저기에도 신문지를 활용했지만, 그냥 버려지는 신문지 쓰레기가 훨씬 더 많았다. 당연히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신문 구독이 크게 줄면서 자연히 신문지도 같이 크게 줄었다.
아직도 신문지를 사용하면 좋겠다 싶을 때가 있으면,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데 가서 다른 사람이 버린 신문지를 가져와야 한다. 심지어 많은 양이 필요하면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한다. 한 때 골치 아픈 쓰레기 취급을 받던 신문지가 이젠 귀하신 몸이 된 것이다.
세상이 이렇게 바뀌었다.
사실 이런 현상은 대단히 바람직하다. 한번 보고 버리는 신문지의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그 신문지를 생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나무가 베어지는지를 생각하면, 그동안 환경 훼손을 너무 심하게 해 온데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어쨌든 신문지 한 장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신문지 입장에선 천지가 개벽한 셈이고, 환골탈태(換骨奪胎)에 금의환향(錦衣還鄕)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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