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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링컨과 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비난하라

21-02-0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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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30년간 두 번의 사업 실패와 하원의원 및 상원의원 그리고 부통령 등에 출마해서 7번의 낙선했지만,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4대 지방선거에서 노무현 부산시장 후보는 낙선했고, 2002년 총선에서도 낙선했다. 그러나 그 뒤 대통령 선거에서 당당히 승리하며 대통령에 취임했다. 현재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중 한 사람이다.


낙선을 했더라도 얼마든지 더 큰 선거에 도전할 수 있는 게 정치인이다. 이게 민주주의다.


그럼에도 최근 이에 반하는 발언을 하는 한심한 여당 의원이 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해 오세훈 전 시장을 꺾고 당선됐다. 당시 두 사람은 불과 2,700여 표 차이로 고 의원이 간신히 이겼다.


그런데 고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에 나선 오 전 시장에 대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적었다.

국회의원 선거(광진을)에서 자신에게 패배한 사람이 감히 서울시장 후보에 나서냐는 의미다. ‘


이에 같은 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장은 총선패전 땡처리장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유력한 후보 두 명 모두 총선에서 심판받고 낙선한 사람들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낙선한 사람들이 반성하고 있어야지, 출마하면 안 된다는 논리다. 아무 말 대잔치’ 수준이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오신환 전 의원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내가 15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총선에서 경쟁했던 상대 후보에게 이런 경멸적인 언사를 반복해서 내뱉는 저질 정치인은 처음"이라며, "나와 경쟁하던 사람이 영전을 하거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 기쁜 마음으로 덕담을 건네고 응원을 보내던 것이 그간 우리 정치의 미덕이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며 "고민정 의원은 도대체 이 따위 정치를 어디서 배웠나?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가르쳤나?"라고 올렸다.


고민정, 정청래 의원 두 사람의 기본적인 자질이 의심된다.


정치를 한다는 국회의원들이 다른 사람을 이렇게 개무시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지금의 정부와 여당은 처음부터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던 사람들이다. 도대체 이들에게 노무현 정신이 뭔가? 남을 무시하는 것인가?

만약 위 두 의원의 생각이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부산시민에게 선택받지 못하고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 선거에 나왔을까“에 대해 먼저 비난해야 한다.


이것이 내로남불 당과 의원들의 수준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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