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우리가 이탈리아보다 잘산다?
21-02-08 09:22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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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주요 7개국(G7) 구성원인 이탈리아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목 GNI는 2019년 3만2천115달러에서 소폭 줄어든 3만1천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천달러 이상 줄어들지만, 코로나19의 충격을 크게 받은 유럽의 지표가 더 나빠졌기 때문에 순위가 올라갔다. 특히 관광비중이 높은 이탈리아는 코로나 영향을 더 크게 입었다.
또한 한국의 경제규모 순위도 올라갈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보면 2020년 한국의 GDP는 1조5천868억달러로, 전세계에서 10번째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과 러시아를 제쳤다.
그러면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도 이렇게 힘든데 이탈리아 국민들은 어떻게 사나 궁금하다. 브라질과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물론 내 코가 석자인데 남 걱정하게 생겼냐는 비난도 있을 수 있지만, 이탈리아도 사람 사는 세상이기에 힘들어진 수준을 짐작해보는 것이다.
어쨌든 순위가 올라갔다니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남들이 더 못해서이기 때문이다.
정말 정말 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이탈리아보다 더 잘산다고 하니, 반가워해야 하나 어쩌나 허탈한 웃음만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착시현상 정도에 불과한 수치일뿐이다.
코로나가 지나가면 다시 역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도 역사상 처음으로 G7 국가보다 잘사는(?) 나라가 되고 경제규모도 10위라는데, 마음의 위로라도 삼아야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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