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인권기자 | ‘쌀페트병’은 흉기다!
20-06-22 08:30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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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중국 헤이룽장성 자무쓰시 한 고층 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차 앞 유리가 산산조각 났다. 33층 아파트에서 누군가 아래로 두부를 던졌는데, 그 충격으로 차 앞 유리가 심하게 파손된 것이다. 중국에선 쓰레기를 버리러 1층까지 내려오기 귀찮아, 창밖으로 쓰레기를 던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체는 가속도가 붙으며 치명적 흉기로 변한다. 즉 두부를 맞고 사람이 죽거나 크게 다칠 수 있다.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간 “삐라” 논쟁이 있었다. 하태경 의원이 이재명 지사를 향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모욕하는 북한에게 따끔히 한 마디를 해야 하지 않느냐”며 “북한 위협에는 ‘찍 소리’도 못하면서 힘없는 탈북자만 때려잡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낯 뜨거울 정도로 수준 낮은 대북전단 살포로 북한을 자극하여 (중략) 접경지역 도민들을 군사적 위협에 노출 (중략) 대북전단 대부분이 우리 민가에 떨어져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쓰레기가 되는...”라는 글을 올려 반박했다.
여기에선 두 사람의 의견에 대한 언급은 논외로 하겠다.
다만 이재명 지사가 지적한 것처럼 페트병에 쌀을 넣어 날리는 행위는 정말 위험한 일이다. 대북전단의 대부분이 북한이 아닌 우리나라에 떨어지는 걸 참작할 때, 쌀을 페트병에 담아 하늘로 날려 보내는 행위는 아무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매우 위험한 행위다.
즉 두부가 떨어져도 차 앞 유리가 박살나는데, 몇 kg의 쌀페트병이 높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위력은 마치 벽돌이 머리위로 떠다니는 것과 진배없다. 따라서 접경주민들은 하늘에서 쌀페트병이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공포에 떨어야 하며, 만약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은 쌀페트병을 날려 보낸 사람들이 져야한다.
따라서 전단 살포 단체는 쌀페트병을 북한에 날려 보내는 행위를 절대 중지해야 한다. 이재명 지사의 말처럼 “이건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무지 또는 악의”이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쌀페트병 살포를 강력히 단속하고 관련 법규를 적용해 엄정히 처벌해야 한다. 북한 주민에게 보낸다는 선의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심각하게 위협하기 때문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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