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인권기자 | 안타깝지만, 안보 기밀까지 까발리는 건 좀...
20-10-07 10:51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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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공무원 사살사건으로 인해 불똥이 엉뚱한 데로 튀고 있다.
지난 4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상부에서 '762 하라'고 지시했다. 북한군 소총 7.62mm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보의 출처에 대해서는 "'762'라는 것이 특수정보(SI)에 근거한 건지에 대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다음 날인 5일 국방부는 이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특수정보 즉 SI(Special Intelligence)의 특성상 정확한 수집 방법이 알려질 경우 정보원 등이 노출될 우려가 있어 군 당국은 현재까지 이에 대한 언급 자체를 꺼리고 있다.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의 조명탄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6일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조명탄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으며 야간에는 당시에 함정의 탐조등과 광학장비 등을 활용해 수색활동을 했다”면서 “현재도 그렇게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 성남시에 있는 ‘스리세븐 부대’라고 불리는 777사령부(5679부대)는 대북 감청부대로서 미국의 국가안보국(NSA), 북한 정찰총국의 제3국(기술정보 수집)과 유사 업무를 맡고 있다. 2006년 미 NSA는 777부대와 협력해 한국의 22개 감청기지를 운영하며, 조선인민군 통신의 약 75%를 감청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평소에 국민들은 알지도 못하는 안보 기밀들이다.
그런데 이번 월북 공무원 피살사건을 계기로 마구잡이식으로 안보 기밀들을 유출하고 있다.
피격 공무원의 가족들이 안타까워하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안타까워하며, 모든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안보 기밀을 까발릴 수는 없는 일이다. 필자 역시 진실이 밝혀지기 바라지만, 할 수 없는 영역이란 게 있다.
기밀은 항상 정보원이 중요하다. 어떻게 정보를 취득했는지 상대방이 알게 되면 더 이상 정보원은 쓸모가 없어지고 헛수고가 되어 버린다.
안타깝더라도 더 이상 안보기밀까지 까발리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
<묻는다킬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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