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교육 | 학폭 사태, 교훈으로 삼아야
21-02-15 09:33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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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12년 전, 당시 가수 혜은이의 남편이자 중견 탤런트 김동현이 어떤 토크쇼에 출연해 이런 되지도 않는 ‘자랑’을 늘어놓았다. 자신이 고등학교 다닐 때 다른 학생들이 자기를 무서워해서 벌벌 기었고, 심지어 선생님들도 감히 자기를 못 건드렸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깡패’ 수준이었다.
필자는 그 장면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사람이 TV에 나오며, 또 저런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할까, 이를 보는 피해자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만약 지금처럼 SNS가 발달하고 그가 젊었다면, 이미 탤런트 생활을 접었어야 했을 것이다. 그로부터 약 10년 후 결국 그는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되었고, 혜은이와도 이혼했다.
최근 학폭 문제로 사라져가는 스타들이 많아졌다.
'프로듀스X101' 윤서빈, 잔나비 유영현, 시스타 효린(피해자와 합의했다며 넘어감) 등이 줄줄이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되었다.
그러다 최근 ‘미스 트롯 2’에서 우승을 노리던 ‘진달래’가 과거 학폭사건이 불거지면서 하차했다, 무명가수였던 진달래는 미스트롯 출신으로 스타덤에 오를 뻔 하다가, 이젠 아예 무명가수까지 접어야 할 판이 되었다.
현재 학폭의 절정을 이룬 건 흥국생명 소속 배구 스타 ‘이다영 이재영’ 쌍둥이 자매 사건이다. 이들의 학폭사건이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는 우선 (성형의 도움을 받은) 미모와 실력으로, 엄청난 연봉과 명예 그리고 인기를 끌고 있던 참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연경이라는 대스타 겸 선배가 같은 팀에 입단하면서 불화설이 나오더니, 마침내 ‘자살쇼’와 학폭사건이 터지며 그들의 인성 문제가 크게 불거졌다. 과거 학내 스포츠팀에서 사소한 폭력은 있었지만, 이들 쌍둥이 자매의 학폭은 질이 달랐다. 폭행은 물론 칼로 위협해 금품을 뜯어내고, 피해자들의 부모까지 싸잡아 욕을 했다. 게다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자살쇼’까지 벌였다.
어떤 피해자 어머니는 중학교 때 쌍둥이 둘이서만 경기를 하고 나머지는 보조에 불과했다고 폭로했다. 쌍둥이 자매의 엄마도 배구선수 출신인데, 하도 나대서 사실상 팀의 코치였다고 밝혔다.
이는 이다영 이재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이 우선 잘못된 가정교육의 결과임을 추정하게 할 수 있다. 즉 배구만 잘하면 모든 걸 덮어주는 엄마가 자식을 잘못 키웠고, 인성에 문제가 있는 쌍둥이 자매는 뵈는 게 없이 못된 짓을 서슴지 않았다. 결국 ‘막돼먹은 집안’이 된 것이다.
최근 일련의 학폭 사태를 보면서 청소년과 그 부모들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
어렸을 때 순간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이 당시엔 멋있어 보일지 몰라도, 나중엔
평생 씻을 수 없는 후회를 안겨 준다는 사실 말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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