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전교1등이면 무슨 짓을 해도 용서가 되나
20-11-05 13:37페이지 정보
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310관련링크
본문
최근 유명해진 ‘가짜사나이’ 이근 대위라는 인물이 있다.
그런데 유명해지자 그와 관련된 각종 의혹과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필자는 이근 대위라는 사람한테 애초부터 관심이 없었고, 지금도 그가 과거에 뭘 했는지 관심이 없다.
그런데 최근 이근 대위에 대해 각종 음해성 가짜뉴스를 유포한 사람들이 잡혔는데, 그중엔 중학교 3학년 학생이 포함돼 있었다. 그 학생은 세월호까지 들먹이며 가짜 뉴스를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그 학생은 각종 가짜 뉴스의 최초 유포자로, 어른들 빰 치는 수준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활동을 했다고 한다. 사건이 불거지자 그 중3 운영자는 가짜 뉴스 생산와 전파를 시인하며 반성문을 작성했다고 한다.
이에 이근 측 법률대리인은 "경찰 신고 등 법률적 조치를 고려 중"이란다
문제는 학생의 부모가 "아들은 전교 1등을 하는 등 모범생이다. 선처를 바란다"로 밝혔다는 점이다.
학부모에게 묻는다.
“전교 1등 = 모범생인가?”
“전교 1등이니까 용서해줘야 한다는 얘긴가?”
“전교 1등이 아니면 선처를 안 해도 된다는 뜻인가?”
18일자 ‘오마이뉴스’에 게재된 ‘혐오를 입에 달고 사는 제자들, 더는 반갑지 않다’라는 제목으로, 교사의 진솔한 얘길 올린 기사가 있다. 그 내용 중엔 “요즘 들어 학교를 찾아오는 제자들이 그다지 반갑지 않다. (중략) 의대에 진학한 제자들의 특권 의식은 이미 한두 차례 성토한 바 있어 더 언급할 필요는 없겠다. (중략) 그들 중 몇몇 아이들의 전화번호는 아예 스마트폰에서 지워버렸다. '전교 1등을 한 게 죄냐'고까지 말하는 그들에게 더는 해줄 말이 남아있지 않아서다.”라고 탄식하는 대목이 있다.
부모는 자식이 공부만 잘하면 된다, 즉 인성이고 뭐고 공부 잘하면 모든 게 용서가 된다고 생각한다.
공부 못하는 자식을 둔 부모 입장에선 공부 잘하는 자식을 둔 사람이 한없이 부러울지라도, 공부 잘하는 것과 품성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즉 ‘전교1등’은 무조건 모범생이며 품성도 좋으므로, 잘못을 할 리가 없지만 잘못을 해도 용서가 된다는 풍조를 어른들이 만들어가고 있다.
부모가 이러니 학생도 저 잘난 맛에 특권의식과 우월감을 갖게 되고, 거꾸로 도덕이나 윤리는 우습게 알게 된다.
전교 1등이든 전교 꼴찌든, 죄를 졌으면 똑같이 벌을 받아야 제대로 된 세상이며 공정한 사회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전체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