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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인권기자 | ‘금슬 좋은’ 정인이 양부모의 ‘선한’(?) 거짓말

21-04-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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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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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정인이 양부 안 모씨에게 현행법상 최고 형량인 징역 76개월을 구형했다. 그동안 안씨는 법정에서 '몰랐다'는 말을 반복하며, "학대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조치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안씨는 아내 장씨와의 메신저 대화에서 정인이를 '귀찮은 X'이라하거나 "하루종일 온전히 굶겨봐"라고 말하면서, 학대를 방조하고 방임을 부추겨 왔음이 드러났다. 심지어 정인이 사망 전 있었던 세 차례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와 학대에도 불구하고, 학대를 방관하며 정인이의 몸에 난 상처를 보고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또한 그는 재판부에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했는데, 주된 내용은 아내의 잘못을 막지 못했고, 아내를 달래주기에 급급했다는 식이다. 즉 자신은 정인이 사망에 아무 관계가 없고, 아내가 다했는데 막지 못했을 뿐이라는 식이다.

 

사건 초기에 필자는 양부가 어떻게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수 있나?’라는 의심을 했었다. 아마도 대부분의 국민과 경찰 역시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결국 조사 결과, 양부 안 씨가 아내의 학대를 몰랐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

 

그러나 사실 양부 안 씨가 정인이 죽음에 얼마나 개입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양부 안 씨도 같이 학대했을 수도 있고, 최소한 적극적 방임 또는 방조했다는 추정은 가능하다.

 

여기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정인이 양부모는 참으로 금슬 좋은 부부라는 것이다.

아무리 아내가 정신이 이상하고 잘못했어도 남편은 무조건 아내 편이 되어 주고, 정인이 사망 사건 이후엔 한 사람(아내)가 모두 뒤집어쓰고 남편은 아무 잘못이 없는 걸로 몰고 갔기 때문이다. 남들에겐 새빨간 거짓말이지만, ‘양부모 입장에선 선한 거짓말이다.

 

부부는 끼리끼리 만난다더니, 맞는 말이다. 멀쩡한 아기를 학대해서 죽음에 이르게 했는데도, ‘역할 분담에 있어 부창부수(夫唱婦隨)이고 죽이 척척 잘 맞는다.

 

근본적으로 궁금한 게 있어서, 다시한번 정인이 양부모에게 묻고 싶다.

 

정인이를 왜 입양했나?”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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