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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가짜 대학생, 가짜 학위

21-04-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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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2,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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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대학 다닐 시절에 가짜 대학생이 참 많았다. 당시만 해도 대학생은 선망의 대상이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훔친 학생증을 가지고 대학으로 등교하면서 부모 친구까지 모두 속이는 찐(眞) 가짜대학생도 있었다. 


취업에서도 학벌을 속이는 경우도 있다.

약 27년 전 필자가 모 케이블 방송에 다닐 때 자신이 영국 캠브리지 대학 출신이라는 PD가 입사했었다. 회사 사람들은 모두 그를 대단한 인재라며 눈여겨봤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졸업증명서 제출을 미루더니, 결국 문제만 일으키다 퇴사조치 당했다. 가짜 학위였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결혼할 때 학벌을 속이면 이혼 사유가 된다.


뭐니뭐니해도 가짜 대학생 또는 가짜 학위하면 신정아가 떠오른다.

신정아 게이트라고도 불리었던 이 사건은 2007년 당시 동국대 교수였던 신정아가 학력을 위조한 사실이 드러난 사건으로, 이후 여파가 확산되며 대한민국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녀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스캔들 등 정계로비 의혹도 불거졌다. 신정아는 예일대 박사라는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젊은 나이에 광주비엔날레 공동감독으로까지 선정되며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통했으나, 결국 징역 1년6개월 선고를 받고 복역했다.

그녀는 나중에 책까지 내면서 이런저런 변명을 둘러댔지만, 신빙성이 전혀 없어 보였다.

 

그런데 가짜 대학생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건 아니다.

최근 터키의 한 어머니는 수년간 공동묘지 근처에서 꽃을 팔아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에 다니는 딸의 학비를 대 왔다. 어머니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명문대에 들어간 딸이 마냥 기특했다고 했다.

'헌신적인 어머니와 명문 옥스퍼드대에 다니는 딸'의 이야기는 터키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딸은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뒤 신경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의 감동 소감이 SNS에 올라왔고, 딸에게 금전적 지원을 하고 싶다는 제안도 왔다.


그런데 충격적 사실이 밝혀졌다.

그 딸이 옥스퍼드에 다닌 일이 없고,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부동산 중개소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가족 모두 속이고 수년간 옥스퍼드 대학생 행세를 하며 학비까지 타내왔다.


이와 같이 가족까지 속이며 가짜 대학생이나 학위자 행세를 하는 사람은 남을 하도 속이다 보니, 자신이 진짜처럼 착각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가짜로 살면 행복할까?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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