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인권기자 | 문란하고 잔혹한 ‘모전녀전’ 미스테리
21-03-15 09:18페이지 정보
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329관련링크
본문
구리 3살 여아 사망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미스테리로 발전하고 있다.
처음 조사발표로는 22살짜리 엄마가 재혼을 하면서 전남편과 낳은 자식이 꼴도 보기 싫다며, 아이를 집에 홀로 놔둔 채 이사를 가버렸다. 아이는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수 주일이 지난 후 아래층에 사는 외할머니가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사건이다. 아이 엄마는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놀랄만한 반전이 발생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 죽은 아이의 친모가 외할머니(49세)로 밝혀졌고, 당초 엄마인줄 알았던 사람은 언니였다. 경찰은 비슷한 시기에 엄마가 아이를 낳은 후 딸의 아이와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을 보고 조사 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49세 여성은 조사 과정에서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며 유전자 검사가 잘못된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런데 유전자 검사 결과 외할아버지(친모의 남편)가 죽은 아이의 친부가 아니고, 나아가 내연남 1과 내연남 2 역시 숨진 아이의 친부가 아니었다.
분명한 것은 사망한 아이의 엄마인줄 알았던 사람(딸)은 분명히 자기가 출산을 했었고 병원 기록도 다 있는데, 49세 친모는 아이를 낳은 기록이나 병원 기록이 없다.
게다가 MBC ‘실화탐사대’에서 방영된 죽은 아이는 너무나 귀여운 모습이어서, 시청자들을 가슴아프게 했다. 얼마나 무섭고 배고프다 지쳐 죽었을까?
궁금한 게 참 많다.
“아내 또는 엄마가 임신과 출산을 했는데, 남편이나 딸이 몰랐을까?”
“딸은 아기가 바뀌었는데 어떻게 몰랐을까?”
“그럼 22세 딸의 아이는 어디로 간 걸까?”
“도대체 죽은 아이의 친부는 누구란 말인가?”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런데 분명한 건 잔혹하고 문란한 모녀의 사건이라는 점이다.
22살짜리 엄마는 10대 때 가출해 동거하다가 아이를 낳았고, 다시 결혼하면서 자기 딸(사실은 동생)을 방기해 굶어죽게 만들었다.
50살 엄마는 40대 후반에 남편 놔두고 제1 · 제2의 내연남과 정기적(?)으로 간통해 오다가 또 다른 남자와 간통하여 아기를 낳아 딸의 아기와 바꿔치기 했고, 원래 자기 딸은 없앴다고 추정된다고 한다.
참으로 막나가는 집안에, 모전녀전(母傳女傳)이다.
이렇게 잔혹하면서 문란한 집안은 처음이다. 호러나 스릴러로 이런 건 못 봤다.
‘잔혹하고도 문란한’이란 뜻의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게 답답하다.
어쩌면 그 엄마에 그 딸일까?
환경적 요인도 있겠지만, 유전자를 무시 못 하나 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전체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