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너무나도 반가운 最古(최고) 한글 금속활자 발견
21-07-21 08:39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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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학교 다닐 때만해도 ‘훈민정음(한글)은 조선시대엔 언문(諺文)이라 해서 천시 받았다’고 배웠다. 또한 세종 임금이 문자를 창제하려하자, 한글 창제에 반대하는 신하들도 꽤 있었다고 배웠다. 세종 임금 때에는 훈민정음을 반포하고 이를 보급하려 했겠지만, 세종 임금 이후에도 그런 노력이 있었는지는 배운 적도 읽은 적도 없었다.
그런데 문화재청과 수도문물연구원은 29일 서울 인사동 유적에서 진행한 발굴 조사 결과, 훈민정음 창제 시기인 15세기에 한정돼 사용됐던 동국정운식 표기법을 쓴 한글 금속활자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동국정운’은 세종의 명으로 신숙주, 박팽년 등이 조선한자음을 바로잡기 위해 간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표준음에 관한 책이다)
또한 이 활자들은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발명 시기보다 약 10~15년 정도 앞섰다고 한다.
훈민정음을 국보 1호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필자는 정말 반가웠다.
당시 한글 금속활자를 만든 것은 한글 보급을 널리 활성화하기 위함의 방증이다. 세종 재위 때는 물론 사후 일정기간동안 즉 15세기만 해도 한글 보급에 적극적이었다는 뜻이다. 당시에 금속활자를 만든다는 건 많은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나라에서 직접 만들 수밖에 없었는데, 한글 보급을 위해 금속활자를 만드는 나라에서 직접 투자했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에 일제가 정한 현재의 국보 1호 숭례문은 이미 화재로 인해 대부분이 소실되었다. 그러나 현재 디지털 시대에 있어, 한글은 아름다움과 과학적 조합 방식으로 세계적 찬사를 받고 있다. 아울러 전세계적으로 한국어와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따라서 훈민정음 금속활자 발견은 무령왕릉 발굴만큼 획기적 사건이다.
이참에 훈민정음을 국보 1호로 지정하자는 운동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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