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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돈 아무리 많아도, 도박엔 ‘밑 빠진 독’

21-07-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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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1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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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자식들에게 ‘평생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강조하는 것들 중 하나가 ‘도박’이다. 

도박에 빠져 주변 지인들에게 이런 저런 거짓말로 돈을 빌려 갚지 않아, 버림받는 경우도 봤다. ‘도박꾼이 도박을 끊겠다고 손목을 잘랐지만 발로 치더라’라는 농담 비슷한 말도 있다. 도박의 중독성은 정말 무시무시하다는 얘기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도박 앞엔 장사 없다. 그동안 돈을 많이 벌었거나 벌고 있어도, 도박 앞에선 밑 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뜻이다.


경찰은 지난 2일 전 프로야구 선수 윤성환(39)에 대해 불법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윤 씨는 지난해 여러 장소에서 다른 피의자 A 씨로부터 현금 5억 원을 받아 이를 불법도박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씨는 2015년에도 해외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됐으나, 공소시효 만료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적도 있다.

그런데 어떤 언론에 의하면 경찰 관계자는 "윤씨의 주된 혐의는 승부 조작이다"라고 했다는 보도도 있다.

실제로 윤성환은 지난해 그의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마치 다른 선수처럼 엉망으로 던졌다. 상대 선두타자에게 볼 3개를 내리 던졌고 4구 몸에 맞는 볼로 허무하게 출루를 허용하더니, 1회에만 사사구 4개를 범해 3실점했다. 이후 그는 갑자기 일시 잠적하더니 야구계에서 사라졌다.


윤성환은 누구인가?

2004년 삼성에 입단한 윤 씨는 통산 135승을 기록한 삼성 프랜차이즈 최다승 투수다. 그의 등번호가 영구 결번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돌았을 정도다. 그는 2015년 FA에서 4년 총액 80억원을 받았다. 마지막 해 연봉이 4억원이었다. 필자 같은 서민에겐 부럽기만한 큰 돈이다.

그동안 프로야구에서 승부조작이 있었지만, 대부분 유명하지 않고 연봉이 적은 선수들이었다. 돈 많이 버는 선수가 굳이 선수 생명을 끝장내는 승부조작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동안 100억원 넘게 벌었고 연봉도 4억원인 윤 씨가 불법도박과 승부조작을 했다. 항간엔 불법도박으로 인한 빚이 100억원이라는 소문도 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나중엔 돈이 없어 남에게 빌려서까지 도박을 했다. 빚만 잔뜩 진 ‘알거지’라는 얘기다.

그동안 모은 돈으로 다른 사람들처럼 빌딩이라도 사놨으면, 평생 편안하게 먹고 살 수 있었다.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유명 투수가 불법도박에 빠져 인생을 송두리째 망쳐버린 이 사건은, 도박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산 교훈이다.


<묻는다일보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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