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KBS는 어찌 이렇게 뻔뻔한가?
21-08-05 09:24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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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유행으로 온 국민이 힘든 시기에, KBS는 지난달 30일 정기이사회에서 TV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리는 수신료 조정안을 의결해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자그마치 52%나 인상하겠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적자라면서도 대표적인 폴리테이너 김제동씨에게 1회당 350만원, 연 7억원의 출연료를 퍼주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KBS는 2018년에 585억원, 2019년에 75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향후 5년간 누적 적자는 3,679억으로 예상된다고 한다”며, “1억원이 넘는 직원이 46.4%에 이른다고 한다. 그중 1,500명가량은 단순 업무를 하거나 무보직 상태라고 하니, 정말 신도 부러워할 직장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KBS는 물론 모든 지상파 방송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시청률 저하에 따른 광고 수입 축소에 기인한다. 그런데 특히 KBS와 MBC는 특히 적자의 폭이 크다. 이유는 방만한 경영에 있다. 적자가 크게 나도, 임금이나 구조조정은 없다.
얼마 전 KBS에 다니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는 “전체 인력의 30%가 없어도 돌아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30%는 사실상 놀면서 급여를 꼬박꼬박 받는다는 얘기다. 그런데 그 급여의 반(47.3%)은 시청자들의 호주머니(수신료)에서 나온다.
게다가 국민들이 코로나로 2년째 심한 경제적 고통을 받고 있는 마당에, 방만한 경영을 하면서 자구 노력 없이 수신료를 52%나 올려 해결하겠다고 한다.
물론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TV수신료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영국의 BBC 등 해외 국영방송에 비해 KBS는 정치적 영향을 많이 받고, 편향 방송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쌓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갈수록 프로그램의 질과 시청률은 떨어지고 있다.
즉 수신료를 높게 받을 만 한 상황을 스스로 만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신료를 올리고 싶으면, 정치 등 외부로부터의 독립과 자구 노력이 우선이다.
그렇더라도 코로나가 끝나고 경제 회복이 됐을 때 얘기를 꺼내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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