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활동 | 초라해지는 일본
21-09-02 10:33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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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아프간 협력자 이송을 위한 ‘미라클’ 작전을 세우고,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아프간 주재 외교관들이 아프간으로 다시 들어가 협력자들을 거의 모두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작전에 참여한 군과 현지 외교관들이 시시각각 변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신속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23일 일본인과 대사관이나 국제협력기구(JICA)에서 일했던 아프간인 직원과 가족 등 약 500명의 대피를 위해 자위대 수송기 3대를 파견했다. 그러나 공항으로 대피 대상자를 이송하지 못해 지난 27일 밤 일본인 1명을 대피시키는 데 그쳤다. 게다가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일본대사관 직원들이 카불 함락 사흘 만에 자신들만 먼저 탈출해, 외국에서 이송작전을 지휘(?)했으니 결과가 좋을 리 없다. 이번 사건으로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는 물론 일본 내부에서도 우리나라와 비교하며 맹비난을 받고 있다.
필자는 지난번 ‘일본은 매뉴얼의 나라’라고 언급한 바 있었다.
일본인들은 지진과 같이 자주 있는 재난에 대해선 준비와 대응을 잘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재난 등의 상황에선 허둥대다 시간을 다 보낸다.
반면 우리나라는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융통성의 나라’다.
국민들 마음속엔 “안되면 되게 하라”거나 “빨리빨리” 그리고 “동료애” 문화가 알게 모르게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신속한 판단과 전략이 요구되는 급박한 상황에서, 서로 협력해 어떻게 해서든 결과를 만들어 내는 익숙하다. 물론 그런 문화에 폐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프간 이송작전 같은 경우엔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요즘 일본을 보면 왠지 일본이란 나라의 국제적 위상이나 활동이 과거의 일본에 비해 초라한 느낌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 일본 따라가지 말란 법 없다.
일본을 타산지석 삼아 미래를 위한 정책과 전략이 정말 중요한 시기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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