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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월남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대한민국

21-09-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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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철수 선언 3개월 만에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탈레반에 항복했다. 20년 만에 수도 카불이 다시 포위당하자 빛의 속도로 항복하고 수뇌부는 해외로 망명했다. 

46년 전 월남 패망의 데자뷔다.


특히 이번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할 때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라며 국제사회에 던진 메시지와 상반된 결정이어서, 서방세계와 친미국가들로부터 불신을 사고 있다. 지켜준다고 큰소리 쳐놓고 ”미국이 도망갔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와 전쟁 비용 프로젝트에 따르면 지난 20년 전쟁 동안 미군 2448명, 나토(NATO) 및 기타 동맹국 군인 1144명이 사망했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20년간 1조 달러(1155조원)를 아프간에 쏟아부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패한 아프간 정부는 천문학적 비용을 다른 데 빼돌리고 군인들 급여조차 제대로 주지 않았다. 정부군이 싸우고 싶은 마음을 사라지게 했으니, 탈레반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별다른 전투 없이 사실상 무혈입성했다. 정부군과 경찰들은 많은 무기와 타량 등을 그대로 남겨둔 채 도망가기 급급했다. 월남의 경우보다도 더 심했다는 얘기도 있다.


월남과 아프간 전쟁에서 보듯, 미국과 서방 국가가 다른 나라를 침공하여 정부를 세워 봐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정부는 부패할 대로 부패해 지원을 받으면 고위층 주머니에 들어가고, 무기를 주면 적에게 팔아먹고, 간첩은 넘쳐난다. 이런 정부의 군대가 목숨을 바쳐 싸울 전의(戰意)가 있을 리 없다. 미군이 없으면 100% 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미국 등 서방 국가들도 무기한 군인과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월남과 아프간의 사태를 보면 남의 얘기 같지 않다.

주한미군이 있지만 미국만 믿고 있을 수 없고, 우리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자주국방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런데 요즘 정부와 군대 분위기는 반대로 가는 것 같다. 첨단 무기체계 개발 또는 도입과 강군양성은 온데간데없다. 군대는 동아리 모임이 되었고, 간첩단은 대놓고 첨단 무기 도입을 반대한다.

요즘 병사들은 입만 열면 인권 타령인데, 전쟁이 나면 생사가 오가는 마당에 인권이 생명보다 우선인지 묻고 싶다.


어쨌든 믿을 사람들은 우리뿐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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