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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간첩단이 청주뿐이랴?

21-09-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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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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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반미 혹은 친북 집회 등을 열거나 주장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빨갱이’ 또는 ‘간첩’이라 말하면, 필자는 웃으면서 ‘요즘 간첩이 어디 있냐?’라고 대답했다.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넘치는 대한민국에 ‘빨갱이적’ 사고를 갖는 사람은 있을 수 있어도, 간첩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동안 억울하게 간첩으로 몰린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어렸을 땐 신문 1면에 ‘간첩단 일망타진’이란 제목의 대문짝만한 기사가 종종 실렸다. 일개 간첩단이 수 십 명씩이나 되었다. 학교에선 간첩 신고를 독려하며, 간첩 판별법도 가르쳐 줬다. 선생님은 ‘담뱃값을 모르는 사람’이나 ‘밤에 숨어서 몰래 라디오나 전파 수신기를 듣는 사람’ 등을 보면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간첩 운영 자체에 비용이 많이 들고 인터넷 등이 발달하여 굳이 간첩단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도 한다.


그런데 얼마 전 청주간첩단이 검거되면서, 위와 같은 주장은 헛소리로 밝혀졌다

간첩단의 정확한 명칭은 ‘자주통일 충북동지회’다. 이들은 북한으로부터 다양한 지령을 받고 실행에 옮겼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김정은에 혈서로 충성맹세를 하고 북한으로부터 사상 주입을 받으면서, 미국산 F-35A 전투기 도입 반대 운동 등을 실행했다. 또한 국가정보원 해체 분위기 조성과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을 ‘여성천시당’으로 각인시켜 여성들의 혐오감을 증대시키라는 등, 대한민국의 국력을 소비시키고 혼란과 갈등을 조성하는 많은 활동을 해 왔다.

간첩은 대한민국 국민인 고정간첩과 북한에서 넘어온 남파간첩이 있는데, 이들은 고정간첩이다.


이를 알고 나서 정말 기가 막혔다.

마치 보이스피싱에 당한 느낌이었다. 너무 순진했던 필자 자신이 부끄럽게 생각되었다.


그런데 과연 간첩단이 이들뿐일까?

그동안 대한민국을 분열시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운동 배후엔 이런 간첩단의 활동과 지원이 있었을 것이란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 특히 충북 청주에 이런 간첩단이 있다면 전국으로 치면 수십개 이상 존재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이들끼리만 모여서 집회를 해도 수백명 이상 모이는 ‘시민단체’들의 합동집회로 보일 것이다.


물론 일각에선 간첩단의 활동에 별 성과가 없었다며, 깜도 안되는 사람들의 일탈 정도로 주장하기도 한다.

그렇다 해도 청주간첩단 구성원들이 어리석을 뿐, 다른 곳에서 암약하고 있는 간첩단은 북한의 지령대로 맹활약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동안 국론과 사회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집단과 주장, 그리고 청주 간첩단과 유사한 활동을 해왔던 사람들을 다시 봐야 하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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