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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현명한 상품 ‘조각 수박’

21-09-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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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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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수박 품종이 개량되어 대개 두드려보거나 겉모양만 보고 그냥 산다. 

하지만 필자가 어렸을 땐 수박이 잘 익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박장수들이 삼각형으로 수박을 따내 보여주곤 했다. 물론 잘 익었을 부분을 따냈다. 그런데 가끔은 소비자가 수박의 안 익었을 법한 부위를 따보라고 하여, 수박장수를 곤란하게 만든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삼각형으로 따낸 수박의 문제는 찬물에 담글 수 없다는 점이었다. 당시엔 냉장고가 작아, 냉장고에 수박을 넣는다는 건 상상할 수 없었다.


필자는 수박을 아주 좋아한다.

더운 여름날 운동을 마치고 샤워 후에 먹는 차가운 수박의 맛은 정말 최고며, 황제 부럽지 않은 기분이다.

그런데 올해 7월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 수박 농사를 망쳤다.

수박값이 폭등했고, 겨우 살아남은 수박은 정말 맛이 없는 데다 휜 부위가 아주 두터웠다.


그래서 생각한 게 조각 수박이었다.

조각 수박은 속을 볼 수 있어서 잘 익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조각 수박이 나온 건 1~2년 된 것 같은데, 그때엔 관심이 없어서 조각 수박의 이점을 몰랐다.

특히 필자의 경우 수박 한 통을 사면 2주일이 넘게 먹다가 나중엔 상해서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였다. 그러니 하루이틀 먹을 수 있는 조각 수박은 딱 좋은 크기다.

물론 핸드캐리어(조각 수박 포장)의 가격 등으로 크기에 비해선 좀 비싸지만, 맛없는 수박 골라서 고통받거나 상해서 버리는 것보단 훨씬 낫다.


필자에게 조각 수박은 ‘현명한 상품’임에 틀림없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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