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활동 | 휴대폰을 없애라!
21-10-05 13:09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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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핸드폰’이란 영화가 개봉되었다.
당시 핸드폰(휴대폰)은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아니었지만, 사진 촬영이나 저장은 할 수 있었다. 영화는 주인공(엄태웅 분)이 핸드폰을 잃어버렸는데 그 안의 사진 때문에 엄청난 파장이 인다는 내용이다.
15년이 지나 휴대폰에 점점 의지하게 된 지금은 더 그렇다.
필자는 한때 잦은 과음으로 걸핏하면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갤럭시노트가 새로 나왔을 때, 한달동안 같은 제품을 두 번이나 잃어버리고 못 찾은 적도 있었다. 휴대폰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가 보상금을 주고 찾은 것도 여러 번이다. 이후부턴 휴대폰은 절대 비싼 것을 사지 않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폰뱅킹도 하지 않는다.
요즘은 휴대폰에 너무나 많은 정보가 들어 있어서 휴대폰만 열어보면 그 사람이 ‘어떤 짓’을 하고 다녔는지가 다 나온다.
이렇게 얘기한 사람이 바로 이재명 경기지사다.
이 지사는 2016년 11월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하야 촉구 강연에서 "제가 하나 재미있는 걸 알려드릴게요. 여러분은 절대 사고를 치면 전화기를 뺏기면 안 됩니다"라며 "이거 하나 분석하면 여러분이 이 전화기 산 이후로 어디서 무슨 짓을 몇 시에 뭘 했는지 다 알 수 있어요. 그래서 이거를 절대 뺏기면 안 돼요"라고 말했었다.
실제 보이스 피싱범 등 범인이 잡히면 휴대폰부터 던지거나 파손하고, 경찰이 범인을 잡으면 휴대폰부터 확보한다.
어쨌든 이지사의 말을 잘 들어서인지 켕기는 게 많아서인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한 검찰 압수수색 당시 휴대폰을 창문 밖으로 던진 것으로 보도되었다. 본인은 30일 “창밖으로 던진 건 아니다”라며. 압수영장이 발부된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은 데 대해 “사정이 있다”라고만 말했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휴대폰을 없애거나 망가트린 것 아닌가 하는데엔 이견이 없다.
또한 이재명 지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개인적 친분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한편에선 그 반대의 가능성이 점점 제기되고 있다.
대장동 사업의 핵심이 누구인지를 떠나, 경기도 지사이자 유력 여권 후보가 국민에게 가르쳐준 대로 불리할 땐 휴대폰을 잘 버리는 게 맞나 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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