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교육 | 오징어게임과 DP를 안 보는 이유
21-09-30 08:52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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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넷플렉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다.
미국을 비롯 많은 국가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K-드라마의 힘이다.
CNN은 ‘기생충에서 드러났던 것과 매우 비슷한 현상’이라며 호평을 했다.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빚이 많고 돈을 못 버는 사람들이다. 따귀 맞으며 돈을 받고도 좋아라 한다. 지극히 단순한 게임에 목숨을 거는 모습이 흥미롭기 이전에 안타깝기도 하다.
그런데 그 내용이 가슴에 너무나 와 닿는다. 필자의 본심이 탄로나고, 필자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는 듯하다.
그래서 안 본다.
한편 얼마 전까진 ‘DP’ 즉 ‘탈영병 잡는 군인’ 드라마가 인기였다. 특히 드라마 장면과 내용이 너무 실감 나서, ‘내무반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래서 특히 제대한지 얼마 안 되는 예비역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인기를 끈 드라마를 필자는 외면한다.
그 이유는 ‘너무 실감나서’이다.
‘DP’를 보다 보면 과거 군대에서 스트레스 받은 경험이 자꾸 떠오른다.
필자는 군대에서 몸으로 힘든 건 없었지만, 군대는 군대인지라 군대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한달동안 피멍이 가시지 않을 정도로 얻어 맞은 적도 있다. 가끔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공상을 하지만, 군대만은 다시 가고 싶지 않다.
몇 년 전까지도 군대에 다시 끌려가는 꿈을 꿀 정도였다.
그래서 안 본다.
정말 실감나게 잘 만든 드라마가 사람에 따라 좋지 않은 기억이나 생각을 떠올리게 하면서, 오히려 외면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경험했다.
필자만 그럴까?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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