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활동 | UN데이와 국군의날 그리고 공휴일
21-10-20 09:18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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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유엔헌장 발효일인 10월 24일은 UN데이다.
우리나라에선 1950년부터 26년간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UN이 UN군을 파병하여 대한민국을 지켜줬다. 또한 한국전쟁 이후에도 유엔은 ‘유엔한국재건단(UNKRA)’을 만들어 전후 복구작업을 도왔다. 서울 메디컬센터, 문경 시멘트공장, 인천 판유리 공장, 77개 저수지 등이 UNKRA의 원조로 건설됐다.
따라서 대한민국 입장에선 UN이 한없이 고마웠다. 아울러 이후에도 또 북한의 침략이 있을지 모르므로, 대한민국은 UN 단독 가입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UN가입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UN데이를 공휴일로 지정해 대대적 행사를 벌였다. (UN데이를 공휴일로 지정한 나라가 또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UN에 대한 열기가 식고, 특히 소련과 중국의 반대로 UN 단독가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서자 1976년 공휴일에서 빼버렸다.
정부는 공휴일이 하루 줄어들면 국민이 싫어할까 걱정했는지, 난데없이 10월 1일 ‘국군의날’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세계적으로 국군의 날이 공휴일인 나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당시엔 냉전에 군사독재 시절이어서 국군과 안보에 대한 관심이 컸었다. 또한 당시 국군의날엔 매년 군인들의 시가 행진도 있었다. 어쨌든 당시엔 10월이면 1일(국군의날) 3일(개천절) 9일(한글날)이 공휴일이어서 아주 즐거웠다.
하지만 1990년 국군의 날은 결국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이처럼 공휴일은 당시 정치와 시대상에 따라 바뀌어 왔다.
공휴일이란 건 국가와 국민의 상징성이 있으므로, 법정 공휴일 지정엔 신중해야 한다.
또한 고용주 즉 급여를 주는 사람 입장에선 공휴일이 많으면 아까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공휴일이 많으면 좋다는 월급장이의 소시민적 발상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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