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인권기자 | 주술적 이름으로 작명한 결과는?
21-10-15 09:26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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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주역은 자연과 천지만물의 흐름을 연구한 학문이고, 주역의 64괘는 인간과 자연의 존재 이용해 점을 치면서 점술처럼 여기고 사용하게 되었다.
필자는 지난번 대장동 사건과 관련하여 등장하는 회사 이름들이 무협소설에 나오는 것 같다고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런데 화천대유의 회사 마크가 64괘 중 하나인 것처럼 보여져 검색을 했더니 주역의 64괘 중 하나가 맞았다. 천화동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핵심인물 중 한 사람인 남원 변호사의 회사 이름도 지천태로, 역시 64괘 중 하나다.
뜻을 찾아보면 화천대유(化天大有)는 ‘크게 만족하다’는 뜻으로 64괘 중 가장 좋은 괘라고 한다. 천화동인(天火同人)은 ‘협력하다’로, 화천대유와 합치면 ‘힘을 합쳐 크게 성공시켜 만족한다’는 뜻이 된다.
지천태(地天泰)는 ‘태평하다’는 뜻이니, 끼리끼리 좋은 건 다 나눠 가져 태평성대를 누리며 호의호식할 이름들이다.
실제로 이들은 최근까지 이름대로 엄청난 성공과 부를 거머쥐었다. 억원을 남들 만원처럼 사용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성명 또는 작명학에 의하면 좋은 글자만 조합한다고 좋은 이름이 되는 건 아니라고 한다. 그런 이치라면 누구나 좋은 글자를 조합하면 무조건 성공해야하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이름을 짓기 위해 작명소에 가면 우선 생년월일시 즉 사주를 풀어서 오행을 본다. 그리고 그 사람의 오행의 균형을 맞춰 그에 해당하는 글자를 조합한다. 이때 글자의 획수도 중요한 지표다. 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 작명가들에 따라 의견이 좀 엇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넘어가기로 한다.
한글 이름도 음가(音價)에 따라 의미가 있으므로, 이를 이용해 한글 이름을 짓는다고 한다. 최근엔 한글 이름(발음)을 먼저 짓고, 그에 따라 한자를 선택하는 방법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어쨌든 이들이 왜 주역의 괘로 회사 이름을 정했는지 모르겠다.
주술적 의미일까?
아뭏든 좋은 괘만을 선택해 사업을 시작했는데, 최근까진 괘대로 진행되어 왔지만 앞날을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다.
과연 이들의 앞날은 무슨 괘일까? 묻고 싶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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