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지하철 조조열차 풍경
22-01-18 09:38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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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기차’라고 하기엔 늦고 ‘아침 열차’라고 하기엔 이른 시각.
바로 오전 6시 30분 이전 지하철이다.
필자가 9시 출근시간을 엄수하던 직장을 다닐 때엔 굳이 일찍 출근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일찍 깨면 일찍 출근한다. 지금 하는 일은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애스크몰)’ 운영인데, 꼭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일하는 것과 비례해 수입이 발생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늘은 5시 40분쯤 잠에서 깨어, 6시 27분에 지하철역에 도착했다.
조조열차가 좋은 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오전 6시 30분 전엔 조조할인이 된다. 1,250원이던 지하철 요금이 1,000원으로, 250원 할인된다. 큰돈은 아니지만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또한 조조열차는 구간에 따라 다르지만 승객이 적어, 앉아서 편하게 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사람들이 적다 보니, 다투거나 부딪힐 일도 없다.
게다가 조조열차는 아주 조용하다.
전화하는 사람도, 대화하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적막하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다. 승객들은 휴대폰을 보거나 잠을 청한다.
대부분의 승객들이 아마도 아침에 일찌감치 일터로 향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 승객들 인상이 모두 성실해 보인다.
특히 요즘은 해가 짧아서 열차 밖이 출근하는 내내 어둡고, 차 안은 밝다. 게다가 너무나 조용한 열차 안. 그래서 마치 ‘은하철도 999’를 탄 느낌도 든다.
2021년 12월 7일 조조열차를 탄 소감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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