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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인권기자 | 호의를 트집으로 ㅠ.ㅠ

21-10-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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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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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 난데없이 생선대가리 모음 사진이 퍼졌다. 

배달업체 애플리케이션에 리뷰를 작성한 손님은 혼술하려고 광어 1인분 소자 15000원짜리를 시켰다. 매운탕 거리도 준다길래 요청했더니 회 뜨고 버릴 것을 다 모아서 보내셨더라광어 대가리 7, 방어 대가리 3, 우럭 대가리 1개고 나머지는 광어 잡뼈다. 광어 1인분에 매운탕 20인분 어치를 줬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이딴 식으로 하느냐고 불쾌해했다.

식당 측은 댓글로 혼술 하시는지 몰랐고 뼈는 집에 어른들이 계시면 좋아하셔서 많이 드린 거다고 답변했다. 네티즌 반응도 엇갈렸다.

 

필자는 식당 편이다.

왜냐하면 횟집의 매운탕은 원래 서더리탕이기 때문이다. 서더리는 생선의 회를 뜨고 난 나머지, 즉 대가리와 지느러미 그리고 뼈와 뼈에 붙은 약간의 살이 전부다. 그래서 횟집의 매운탕 거리는 대가리와 잡뼈로 구성되는 게 맞다.

 

리뷰를 작성한 손님이 횟집에서 매운탕을 안 먹어 봤는지 모르겠다.

그 손님한테 묻는다.

혼술하면서 매운탕 거리를 왜 달라고 했나?”

횟집 매운탕 거리는 원래 서더리인걸 몰랐나?”

많이 준 것도 잘못인가?”

생선을 통째로 보내줄 줄 알았나?”

 

예로부터 어두육미(魚頭肉尾) 즉 물고기는 대가리가 맛있고 육고기는 꼬리가 맛있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국물 낼 때 북어 전체가 아닌 북어대가리를 사용하는 것도 비법 중 하나다.

 

생각보다 많이 보내줬으면, 식당의 호의지만 너무 많다며 웃고 넘길 일이다.

별 일도 아닌데 괜한 트집 잡는다란 생각이 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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