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신박한 김밥축제
24-11-13 11:01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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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김밥축제
기초 지자체마다 축제 경쟁이다. 지자체 단체장들은 축제의 성공 여부에 자리를 걸 정도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고 성공적인 지역 축제는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그들만의 축제로 끝나기 일쑤다.
그런데 최근 기발한 발상 '한방'으로 대박이 터진 축제가 있다.
김천시가 지난 26~27일 주최한 '제1회 김천김빕축제'다. MZ세대를 대상으로 ‘김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김밥천국’이라는 답변이 상당수를 차지한데 기인해 김밥축제를 기획했다고 한다.
최근 김밥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K-푸드이긴 하지만,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김밥을 먹으려고 일부러 김천을 찾을까 싶었다. 그래서 김천시는 2만명 방문을 예상하고, 김밥은 1만명 분을 준비했다고 한다, 말이 1만명 분이지 실로 엄청난 양이다. 한 줄 길이를 20cm만 잡아도, 이어 붙이면 도합 2km이 이른다. 그이 따른 재료의 양도 엄청났을 것이다.
그런데 예상 방문객 2만명의 무려 5배인 10만명이나 찾아와서, 김밥을 못 먹고 간 사람이 다수라고 한다. 김천 인구가 15만명인데 이틀동안 10만명이 방문했다니, 축제기간 동안 김천시에 얼마나 사람들이 붐볐을지 짐작이 간다.
게다가 김밥을 담아낸 접시가 뻥튀기였다. 김밥도 먹고 뻥튀기도 먹고 환경도 보호하고 재미도 있고...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다. (사진 왼쪽)
김밥축제 마스코트 '꼬달이'도 인기였다고 한다. (사진 오른쪽)
김밥 종류도 흔히 접하는 야채김밥이나 치즈김밥 또는 참치김밥 같은 게 아니라, 오단이김밥, 톳김밥, 다담김밥, 사명대사호국김밥, 지례흑돼지김밥 등 다양한 김밥이 판매됐다. 그리고 깁밥을 반줄씩 판매해, 다양한 김밥을 맛볼 수 있게 했다.
그래서 정말 잘 준비된 즐거운 축제였다는 평이다.
다른 지자체들도 잘 기획하여, 특색있고 준비된 지역 축제들이 성황리에 열리길 기대해 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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