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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 치과 공포 24-10-2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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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공포

 

요즘 필자는 임플란트하러 치과에 다닌다. 평생 치과에 자주 다녔지만, 치과라는 병원은 갈 때마다 공포다.

 

필자가 어렸을 때 치과에 가면 특유의 소독약품 냄새가 진동했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도구들도 소독약에 담갔다 사용하므로, 소독약의 맛을 보면서 치료를 받았다.

당시 치과 장비 모터 소리도 ~~~’ 하면서 지금보다 훨씬 컸다. 그래서 치과에 들어가자마자 냄새와 소리에 주눅이 들었다.

게다가 석션 기계가 없어서, 솜 뭉치를 이와 볼 사이 등에 여기저기 박아 놓고 치료를 했다. 끝나고 나면 피가 흥건한 솜이 한보따리였다.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 요즘은 천으로 얼굴을 가리지만, 예전엔 그런 것도 없었다.

 

요즘도 치과에는 가기가 싫다. 평소에 치아 관리를 잘하는 몇몇 사람들을 빼면, 웬만하면 안 가고 싶다. 분위기도 공포스럽고, 마취 바늘 들어갈 때나 막상 마취를 해도 정말 아플 때가 종종 있다.

 

치과 치료는 뭐든, 통증 즉 아픈 것부터 시작해 한참 아픈 걸 견뎌내야 비로소 끝난다. 누워서 온 신경이 이빨로 곤두서 있다. 뭐 하나 싶다가, 이제 끝나나 싶으면 또 다른 걸 시작한다. 치료 시간이 끝도 없이 길게 느껴진다. 치료 중간중간에 두 손을 꾹 붙잡거나, 눈물이 찔끔 나는 경우가 있다치료가 끝나도 고통을 참은 후유증과 마취가 풀리지 않은 입술 때문에 뒤끝이 영 찝찝하다.

 

치과에 안 가서 죽는 경우가 없다 보니 사람들은 치과 가는 걸 자꾸 미루게 된다. 그래서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게 다반사다. 

필자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ㅠㅠ

 

그래도 요즘엔 치과에 사용할 기구들을 아예 소독해 내놓고, 모터소리도 줄었다.

공포심도 많이 줄었다. 하지만 아픈 건 아픈 거다.

치과에 빨리 가고 싶은 경우는, 실밥 뽑거나 만들어 놓은 이빨 씌우러 갈 때다. 아프지 않고, 편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라나 하여간, ~ 정말 치과는 가기 싫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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