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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 사라진 소아마비 24-10-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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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아마비

 

필자는 얼마 전 오랜만에 다리는 저는 아주머니를 봤다. 소아마비 장애인이다.

필자가 국민학교 다닐 때만 해도 같은 학년에 3~4명 정도 소아마비 장애 학생이 있었다. 목발을 짚어야 하는, 증상이 심한 학생도 있었다. 당시 성인들 중엔 소아마비 장애로 다리는 절거나 목발을 짚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당시엔 장애인에 대한 배려나 인권 개념이 없었다. 좋게 표현하면 ‘OO가 아프다또는 ‘OO가 좋지 않다라고 하고, 그냥 *신이라고도 했다. 철없는 사람들의 놀림감이기도 했다.

심지어 소아마비 장애인이 다리는 절며 걸어가면, 철없는 아이들은 그 옆에서 다리를 저는 흉내를 내며 낄낄거렸다. 대놓고 다리*신이라고 놀리기도 했다.

 

어느 아버지가 소아마비 장애인인데 그 아들은 아버지가 부끄러워 옆에 가지도 않고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 친구들이 놀리기 때문이었다.

참 철없고 부끄러운 시절이었다.

 

소아마비 장애는 눈에 잘 띄기 때문에 금방 알아볼 수 있어서, 다른 장애보다 더 많은 것처럼 느껴졌었다.

지금은 소아마비 장애인들 다수가 전동휠체어를 이용하기 때문에, 다리를 절거나 목발을 짚는 경우는 드물다. 소아마비 보조기도 있어, 다리 저는 걸 보완해준다.

 

언젠가부터 소아마비 접종은 의무화되면서 지금은 소아마비 장애인이 크게 줄었도, 지금의 소아마비 장애인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다.

 

요즘은 누가 장애가 있으면 ‘OO에 장애가 있다라고 얘기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에 대해 이해하고 배려하려 한다. 만약 누구한테 ‘*이라고 하면, 그 사람은 인격 파탄자취급을 당한다. 그래서 그런지 *신이란 욕도 사라졌다.

 

어쨌든 소아마비 백신은 예방 접종으로 장애를 방지하고, 한 사람 또는 그 가족의 인생을 살릴 수 있게 된 위대한 발명이다. 아울러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배려가 나아지고 있는 것도 다행스럽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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