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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 다문화 학생과 군인들이 미래다 25-12-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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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학생과 군인들이 미래다

 

국내 다문화 학생 수가 2023년 기준 181,607명을 기록했고, 현재 2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료가 없음)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체 학생 대비 비중은 3.5%로 증가하고 있고, 이 비율은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문화 군인 역시 증가하여, 국방부는 2030년까지 다문화 장병이 약 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장병의 수가 줄어들고 있음은 참작하면,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게 있다.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어린이들이 한국어를 잘 못 한다는 점이다. ‘특히 어머니가 외국인인 경우, 당연한 것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 미국에 이민 갔던 한국인들의 경우를 보면 그렇지 않다. 당시 미국에 이민 간 가족의 경우 학생들은 처음엔 서툴어도 금세 영어를 했다. 부모가 영어에 익숙하지 않아도 부모들은 자녀들이 영어를 빨리 배우도록 최대한 지원했고, 심지어 가정에서도 영어만 사용하게 했다. 따라서 미국에 이민 간 사람들의 1.5세대나 2세대가 영어 때문에 큰 고생을 했다는 얘긴 별로 없었다.

이것은 다문화 가정의 보호자가 자녀들이 한국어를 빨리 배우도록 하는 노력s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어쨌든 지금 다문화 학생이나 청년들은 한국어가 서툴러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어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교사와의 의사소통은 물론 수업 내용을 따라가기 힘들어, 학업 성취도가 낮다. 중도입국 학생 등은 특히 심각하며, 한국어에 서툰 학생과 상담하기 위해 교사가 번역기를 활용하는 일도 일상이다.

또한 언어 문제와 문화적 차이로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고등학교 단계의 다문화 학생 중도탈락률은 69%에 달하는 등 사회 진출 전 이탈 현상이 심각하다.

 

군대에서도 마찬가지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 결과, 다문화 배경 장병의 56.3%가 언어 장벽을 군 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군 용어 이해 부족은 임무 수행의 정확도를 떨어뜨리고, 안전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심지어 한국어가 다문화 병사에게 인종차별적 행위나 왕따 등의 문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 인구 절벽이라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인구 증가와 유입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하고, 이에 따라 다문화가정이 늘어 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또한 그들의 자녀들이 정상적인 한국인의 일원으로 성장하게 돕는 것도 우리의 사명이다.

 

그런데 한국어가 서툴러 학교나 군대에서도 힘들고 학교도 중도 탈락한다면 이들은 나중에 어떻게 될까?

잘못하면 스웨덴 등 유럽 난민의 자녀들처럼, 국가적 문제 집단이 될 수도 있다. 즉 다문화학생과 청소년을 어떻게 키우는가는 국가와 사회의 미래를 좌우할만큼 심각한 사안이다.

 

물론 지금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그런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는지 또는 부족함이 없는 지 잘 살펴야 한다. 나아가 학업을 중도 이탈하거나, 군 복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한 실질적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일들은 반드시 다문화 학생이나 군인들의 입장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 다문화 학생과 군인들이 미래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지탱하고 지켜주는 자랑스런 대한의 인재들로 성장할 것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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