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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 참치회와 IMF 24-05-3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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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회와 IMF

 

참치를 국어사전에서 검색하면 “‘다랑어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나온다. 일설에 의하면 다랑어회를 팔기 위해 참치란 말을 만들어 냈다고도 한다.

 

참치회가 일본의 영향을 받아 대중화된 것은 80년대 말에서 90년대다. 그 전까진 국내에선 잘 먹지도 않았고, 다랑어라고 불렀다. 동원과 사조 등 원양선단들이 잡은 다랑어의 거의 전량을 수출했다.

 

어쨌든 참치가 대중화 된 것은 동원과 사조가 앞다퉈 참치횟집을 보급하면서부터다. 필자도 처음 참치회를 보면서 뭐 이런 회가 다 있나싶었다. 부위마다 맛과 생김새가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에 싸서 먹고 다양한 메뉴가 등장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그런데 필자의 입맛이 싸구려라 싼(최고급은 아닌) 부위가 맛있게 느껴졌다. 필자는 질긴 결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결이 없는 새빨간 부위와 약간의 기름기가 느껴지는 하얀 부위를 좋아한다.

 

그런데 어느 날 신입 사원 시절에 팀 회식으로 참치횟집을 갔는데, 주방장이 참치 눈알을 들고 왔다. 한 마리에 두 개만 나오는 귀한 부위(당연한 얘기)라고 자랑했다. 팀장이 신입사원인 내게 권했다. 입이 짧은 필자는 참치 안구 안의 미끈한 액체를 구역질하듯 억지로 마셨다. ‘귀하긴 무슨... ㅠㅠ

 

참치횟집을 가면 꼭 망설여지는 대목이 나온다, 주방장 특선이라며 주방장이 따로 추가 회를 가져오는 경우다, 이럴 때 팁을 줘야 하는 게 불문율이다. 당시에 우리 부서장이 2만원을 건넸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엄청난 금액이다. 하지만 참치회가 성행한 시기와 우리나라가 IMF 전에 흥청망청하던 시기와 묘하게 겹쳐진다. 그래서 당시엔 통이 좀 크구나정도로 생각했다.

 

당시 참치회는 분위기가 깔끔하고 좀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주방장들도 떼돈을 벌었다.

하지만 흥청망청하던 분위기가 IMF로 사라지면서 참치횟집 인기도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동원이나 사조참치도 크게 줄었다.

지금도 가끔 생각나지만, 참치회에는 기본 단가가 있다 보니 내 돈 내고는 선뜻 가게 되지 않는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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