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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 담배 꽁초 커피 24-05-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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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꽁초 커피

 

필자는 커피숍에 가자고 하면 망설여진다. 가급적이면 커피숍에는 가지 않으려 한다. 카페인에 약해서인지, 커피숍에서 커피나 심지어 카페라떼를 마시면 두세 시간 동안 머리가 띵하고 심장이 마구 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레몬에이드 같은 걸 마시려면 너무 달아서 못 먹겠다. (덜 달게 해달라고 주문해도 달게 준다) 그래서 커피숍에 가면 생과일주스 같을 걸 마시는데, 마땅치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런데 믹스커피를 마시면 그런 증상이 없어서 하루 두 잔을 마신다. 그런 필자를 보고 어떤 이들은 촌스럽다라고 하는데,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세련되고, 믹스 커피를 마시면 촌스럽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지금이야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내리는 또는 끓이는 커피하면 담배 꽁초 커피사건이 생각난다. 1976년 서울 중심가에 있는 모 다방에서 커피 재료를 아끼기 위해, 손님이 피우고 남은 꽁초의 담배 가루를 섞어 커피를 끓인 사건이다. 주방장이 월급이 너무 적어 커피 재룟값을 횡령하기 위해 저지른 범행으로 결말났다. 하지만 항간엔 커피에 담배 꽁초 가루를 넣는 게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던가, ‘담배 꽁초 가루를 넣어 끓인 다방의 커피가 독특하고 맛있어 손님들이 몰렸다는 등의 소문이 돌기도 했었다.

 

사실 니코틴은 중독성이 강하지만, 독성 자체도 아주 강하다. 순수 니코틴은 극소량으로도 사람을 죽인다. 그런데 피우고 남은 담배 꽁초 가루를 넣어 커피를 끓였다니, 커피에 니코틴의 양이 상당히 들어갔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손님들이 그 커피에 중독이 됐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원두를 볶아 갈아서 내리는 방식으로 커피를 만들지만, 당시엔 커피 가루를 구멍 난 통 안에 넣어 커피를 끓였다. 지금으로선 담배 꽁초 가루 커피를 상상하기 힘들다.

그 이후에 다방에서는 인스탄트 가루 커피를 판매하는 게 유행하면서, 커피숍과 다방이 분리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담배 꽁초 커피 사건이후 유명 설렁탕집에서 설렁탕에 커피 프림을 넣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역시 업계에선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얘기와 함께 그래도 프림은 먹는 거니까 담배꽁초보단 낫다는 얘기들을 했었다.

 

역시 먹는 거 가지고 장난 치면 안 된다는 말은 진리다.

 

<묻는다칼럼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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