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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 ‘옷장 정리’하는 날 24-03-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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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정리하는 날

 

지난 일요일 아내가 혼자 옷장 정리를 했다. 마치고 난 후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밀린 숙제한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라고 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옷이 많다.

과거 언젠가 이를 두고 어떤 사람은 내가 미국 LA를 갔었는데, 옷이 별로 없더라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치하는 거야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는 잘 모르고 한 얘기다. 미국 LA는 지중해성기후라 추운 날이 별로 없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형적인 대륙성기후라 4계절이 뚜렷하다, 계절별로 옷이 필요하니, 옷이 많을 수밖에 없다.

 

물론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시절엔 대부분 단벌신사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금은 사치하고 거리가 먼필자만 해도 옷이 참 많다. 남방셔츠를 예를 들면 추운 겨울용, 겨울 내지 봄 가을용, 얇은 긴팔, 반팔 등 여러 종류에 각각 다른 디자인의 옷이 몇 벌씩 있으니, 남방셔츠만 족히 십 여 벌은 된다.

 

옷이 많아지다 보니 요즘 신축 주택엔 드레스룸용 방이 따로 있다. 하지만 방이 아주 크지 않으면, 옷장처럼 환절기마다 옷 정리를 해야 하긴 마찬가지다.

옷장 정리는 계절에 맞게 입을 옷을 꺼내 옷장이나 행거에 걸고, 철 지난 옷들은 박스나 가방에 담아 따로 보관하는 방식이다. 옷장 등의 꼭대기나 구석에 있는 박스 같은 걸 들었다 놨다, 꺼내고 담는 일이 결코 수월하진 않다. 게다가 일 년에 사계절이 있으니 옷장 정리도 일 년에 네 번이나 해야 한다. 아내가 하기 싫은 숙제같다는 게 틀린 표현이 아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다 보니, 옷장 정리를 하고 나면 꼭 버리는 옷이 한 보따리가 나온다.

모두 언젠가 돈 주고 샀던 옷인데...

아까워 죽겠다.

하지만 낡고 한물간 옷을 이고 지고 살 수는 없는 법, 낑낑 들고 나가 헌 옷 수거함에 넣어 버린다.

 

옷장 정리를 하고 나면 옷에서 나온 먼지 떄문에 꼭 청소를 해야한다.

진공 청소기를 밀고 나면, 이로써 옷장 정리 끝! 계절 숙제 끝!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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