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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 설날에 흔했던 복조리도 안 보인다 23-01-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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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흔했던 복조리도 안 보인다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친근했던 필수품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조리. 도시에 사는 대부분의 가정에 조리가 아예 없거나, 사용한 지 오래되어서 어느 구석에 처박혀 있다. 지금 청소년들은 조리를 본 적이 없어, 아예 모를 수도 있다. 한 십 여 년 전까지만 해도 설날엔 복조리를 판매하곤 했는데, 지금은 이마저도 크게 줄었다. 조리 자체가 사라져서인가 보다.

(아마 요즘 청소년들에게 조리가 뭐 하는 물건이냐고 물으면, 거의 대부분 슬리퍼 조리라고 답할 것이다)

 

한 십여년 전쯤만 해도 밥을 먹다 돌을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돌이 꼭 가장의 밥 안에서 나온다더니, 우리 네 식구 중 유일하게 필자 밥에서만 돌이 나왔다. 아내는 분명히 쌀을 한 번 일었는데...’하면서 처음엔 미안해하더니, 나중엔 왜 혼자만 돌을 먹고 그래?’라는 식의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요즘 쌀에선 돌이 안 나온다. 그만큼 포장하기 전에 돌을 잘 골라낸다는 의미일 것이다.

 

필자가 어렸을 때 방앗간에 가면 석발기라는 기계가 있었다. 달달 떨면서 돌을 골라냈다. 아마 지금은 성능이 더욱 향상된 석발기를 여러 단계에 걸쳐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돌이 안 나오는 것 같다.

 

필자가 어렸을 때만 해도 어머니는 밥을 하기 전에 조리로 쌀을 두 번은 일으신 것 같다. (‘조리를 알아도, 쌀을 일다라는 표현을 모르는 젊은이들도 많다) 귀한 분이나 손님께는 여러 번 일은 쌀을, 다시 눈으로 손으로 보면서 돌을 고르기도 했다.

 

어쨌든 설날이 됐는데, 흔했던 조리나 복조리 생각이 난다.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게 좀 안타깝기도 하지만, 용도가 없어진 걸 어쩌겠나 싶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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