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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빚 무서운 줄 알아야

21-06-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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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경제적 어려움을 오래 겪었다. 

집 한 채 달랑 지고 있는 전형적인 ‘하우스 푸어’였다. 이런저런 이유로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원리금 갚는 게 점점 힘들어 졌고, 빚은 점점 늘어만 갔다.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지원금 3,900만원을 받았는데, 1년 거치가 끝나고 원리금 상환을 3년 동안 갚기도 했다. 한참동안을 원리금 상환만 한 달에 260만원씩 하다 보니, 급여를 받아도 남는 게 없었고 결국 카드론까지 끌어다 생활비로 썼다.

버티고 버티다 집을 팔아 빚잔치를 하고 나니, 전세 살아도 세상에 홀가분했다. 빚에 십년동안 쪼들리다 보니 빚이란 게 얼마나 무서운 건지 새삼 깨달았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신용카드 사용액을 제외한 가계대출이 1분기 말 현재 잔액은 1천666조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기록으로, 작년 4분기 말(1천631조5천억 원)보다 34조 6천억 원이 늘었다.

계산해 보면 가구당 부채가 8천만 원이 넘는다.

특히 30대 빚이 1억 원이 넘었다. 40대 가구는 평균 1억1327만원이나 된다. 대출 조건이 상이하겠지만, 이자율을 연3%만 잡아도 월 28만원이 넘는 이자를 갚아야 하고, 원금까지 상환한다면 매월 120만원 이상 지출해야 한다.

게다가 월세 산다면 월급 받아 빚 갚고 월세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 생활고와 스트레스가 말도 못한다.

특히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2030세대의 빚이 급증하고 있다는 건 사회적으로도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그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고도 있지만,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다)’ 빚을 내서 주택 구입이나 주식 또는 코인에 투자하기 때문이 크다. 만약 집값이 내리면 벼락거지가 될 수 있다. 젊은 호기로 소위 ‘작전주’ 같은 주식에 투자하면 휴지되기 십상이다. 코인에 빠지면 다른 일을 못하고 폐인이 되다가 폭탄이 터지면 끝장이다.


필자는 젊은 사람들에게 정말 꼭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

“빚 무서운 줄 알고, 빚내서 도박 같은 투자는 절대 하지 말라.

순간의 욕심으로 빚 때문에 살아도 산 게 아니다.”


주변에 집값이나 주식 또는 코인으로 떼돈을 번 몇몇 사람을 부러워하며 도박할 필요가 없다. 조금만 길게 보면 모두 다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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